세상에서 가장 매운 과자를 먹고 오래 버티는 ‘원칩 챌린지’ 에 참여한 10대 소년이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. ‘원칩 챌린지’는 미국 토르티야 칩 제조업체 파퀴칩스가 판매 한 세상에서 가장 매운 토르티야 칩(제품명)을 먹은 후 물이나 다른 음료 등을 마시지 않고 최대한 오래 버티는 놀이다.
16일(현지시간) CBS뉴스 등에 따르면 검시관들은 피해 소년이 캡사이신 농도가 높은 식품을 섭취한 상황에서 심·폐정지가 온 게 사인이라고 발표했다.
숨진 10대 소년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 우스터 출신의 해리스 월로바(당시 14세)군으로 청양고추보다 최소 220배 매운 ‘캐롤라이나 리퍼’ 고추가 들어간 토르티야 칩을 먹은 지 몇 시간 만에 심장바미로 사망했다는 부검결과가 나왔다.
특히 이 칩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몇 년간 인기를 얻었다. 이 과자를 먹고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례가 여럿 있었다.
이 토르티야 칩은 세계에서 가장 매운 두 가지 고추인 캐롤라이나 리퍼와 나가 바이퍼(naga viper) 고추로 만들었다. 매움의 척도를 나타내는 국제 기준인 스코빌 기준으로 두 고추는 140만에서 220만을 나타낸다.
한국의 청양고추가 4000~1만, 매운 음식으로 꼽히는 불닭볶음면은 4400 수준이다. 즉 청양고추의 220배, 불닭볶음면 보다 500배 더 매운 셈이다.
제조사 측은 “원칩 챌린지는 성인 전용 제품으로, 어린이나 매운 음식에 민감하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섭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하고 눈에 잘 띄는 라벨에 명시했다”며 “이러한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청소년 및 기타 개인에 대한 신고가 증가해 2023년 9월에 소매업체와 협력해 자발적으로 제품을 진열대에서 철수했고 원칩 챌린지는 중단됐다”고 밝혔다.